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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어(초보 탈출)

일본어 전공자가 중국어 시작해보니, 진짜 달랐던 네 가지

by 랑고노트 2025. 4. 3.

안녕하세요. 랑고노트입니다 :)

 

저는 얼마 전부터 중국어를 아주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어요.
아시다시피 저는 일본어 전공자이고, 업무에서도 일본어만 쓰다시피 했기 때문에, ‘한자는 그래도 익숙하니까 좀 수월하지 않을까?’라는 생각을 했었어요.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예상보다 훨씬 다르게 느껴졌어요.

 

일단 제일 먼저 마주한 건 병음이었어요. 일본어 히라가나처럼 음을 표기하는 체계인데, 처음 보는 철자들이 많고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는 굉장히 헷갈렸어요.

특히 ! sh, zh, ch 같은 소리는 머리로 이해해도 입에서 잘 안 나왔어요. 일본어에서는 이런 발음을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.

 

그리고 두 번째는 성조예요.
이건 정말 일본어랑 완전히 달라서, 중국어가 '소리 언어'라는 걸 제대로 체감했어요.
단어 하나를 말할 때도 높낮이가 다르면 뜻이 아예 달라지니까, 발음은 정확한데도 못 알아듣는 상황이 자주 생겼어요.
일본어에선 억양이 조금 달라도 대부분 맥락으로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거든요.

 

반면에, 한자에서 오는 익숙함은 확실히 도움이 됐어요.
뜻을 유추하는 데는 큰 장점이 있었고, 일본어 단어와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‘아, 이건 이런 의미겠구나’ 하고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.다만, 발음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 외워야 했고요.

 

또 하나 의외였던 건, 중국어는 생각보다 말이 짧고 간결하다는 거였어요.
일본어는 존댓말이 많고, 말 끝을 부드럽게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, 중국어는 딱딱 끊어 말하는 느낌이 강했어요.

처음엔 조금 직설적으로 들릴 정도였어요.

 

이렇게 비교해보면, 일본어와 중국어는 한자를 공유하지만 언어의 뿌리나 느낌은 꽤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.
지금은 아직 인사말, 숫자, 간단한 문장 정도밖에 못 하지만,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는 재미가 있어요.

앞으로 중국어 공부하면서 느끼는 차이점이나, 일본어를 했던 사람 입장에서의 꿀팁들도 조금씩 정리해보려고 해요.

 

비슷할 거라 생각했던 두 언어가 이렇게 다르다는 게 흥미롭기도 하고, 언어 공부라는 게 참 끝이 없다는 생각도 새삼 다시 하게 돼요.